하지정맥류는 외관상 보기 불편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통증과 불편함, 심지어는 중대한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원 진료 대신 자가 관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자가관리로도 하지정맥류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병원 치료는 꼭 필요한 걸까요? 이 글에서는 자가관리와 병원치료를 비교 분석하고,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선택을 안내해 드립니다.
자가관리의 장점과 한계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자가관리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압박스타킹 착용입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다리 정맥에 일정한 압력을 가해 혈액이 심장 쪽으로 잘 흐르도록 돕고, 정맥 내 압력을 줄여줍니다. 또한 적절한 운동, 특히 걷기와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는 스트레칭도 중요한 자가관리 방법입니다. 다리 올려주기, 자세 교정, 충분한 수분 섭취도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식습관에서도 나트륨을 줄이고 혈관 건강에 좋은 오메가3,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정맥벽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체중 조절 역시 중요합니다. 비만은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가관리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미 판막 손상이나 정맥 확장이 심한 경우에는 외관상 변화나 증상의 완화가 어렵고, 자가관리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근거 없는 홈케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가관리의 목적은 ‘예방’이나 ‘초기 증상 완화’ 일뿐, 치료의 대안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병원치료의 종류와 효과
하지정맥류의 병원치료는 증상의 진행 단계에 따라 다양하게 나뉩니다. 가장 흔한 치료법은 레이저 치료(EVLT)와 고주파 치료(RFA)입니다. 이 두 방법 모두 문제가 되는 정맥을 열로 소작하여 혈류를 차단하고, 주변 건강한 정맥이 그 기능을 대체하게끔 하는 시술입니다. 국소 마취로 진행되며 통증과 회복 시간이 적어 최근 가장 선호되는 치료 방식입니다. 또한 정맥경화요법(경화제 주입)도 비교적 가벼운 하지정맥류에 효과적입니다. 혈관 내에 약물을 주입하여 혈관을 막고 서서히 흡수되도록 유도합니다. 경화요법은 재발 가능성이 있지만, 비용과 부담이 적어 초기 치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전통적인 외과 수술(정맥 발거술)은 광범위한 정맥류나 재발한 경우에 선택될 수 있습니다.
병원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근본적인 원인 제거에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정맥 자체를 없애기 때문에 장기적인 효과가 높습니다. 그러나 시술 후 일정 기간 동안 압박스타킹 착용, 활동 조절 등 사후 관리가 필요하며, 일부 시술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경제적 부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더 효과적일까?
자가관리와 병원치료는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개념입니다. 증상이 매우 경미하거나 예방 목적이라면 자가관리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육안으로 혈관이 도드라지거나, 부종·통증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가관리만으로 오래 버티는 경우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도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판막이 손상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걷고 스트레칭을 해도 혈액 역류는 계속되기 때문에, 병원치료가 필수입니다. 한편, 병원치료를 받은 후에도 꾸준한 자가관리 없이는 재발 위험이 높아집니다. 치료 후에도 압박스타킹 착용, 자세 교정, 체중 관리 등은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하며, 이는 재발률을 낮추는 핵심 요인입니다. 따라서 "병원치료로 회복하고, 자가관리로 유지"하는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자가관리는 초기 증상 완화와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정맥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병원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증상이 시작되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혈관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세요. 치료와 자가관리를 병행하면 회복과 예방 모두 가능합니다. 당신의 다리, 지금 돌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