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AI 반도체 업계의 대표 기업으로 주목받아온 퓨리오사AI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잠정 연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5년 8월 6일 퓨리오사AI는 "올해는 물론 내년 역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과 시장 관계자들에게 의외의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결정이 앞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퓨리오사AI 상장 계획 변화 배경
당초 상장 일정과 연기 사유
퓨리오사AI는 원래 적극적인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시장에서는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하며 큰 기대를 모았었어요.
하지만 국내 증시 환경의 변화가 상황을 바꿨습니다. 국내 증시 침체 등을 이유로 상장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국내 증시는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었거든요. 특히 기술특례상장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AI 반도체 같은 첨단기술 기업들의 상장이 더욱 어려워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장 연기가 오히려 퓨리오사AI에게는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그동안 기업의 내실을 더욱 탄탄히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메타 인수 제안 거절과 독립 경영 의지
올해 초 흥미로운 일이 있었어요. 글로벌 IT 기업 메타(META)가 제안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인수 의사를 거절했습니다.
이는 정말 파격적인 결정이었는데,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꿈꾸는 '엑시트'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거든요.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이러한 결정 뒤에는 명확한 철학이 있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세상의 판을 뒤엎는 혁신을 이루어낸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장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독립적인 성장 의지를 분명히 했어요. 이런 철학적 접근이 현재의 상장 연기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1700억원 투자 유치와 유니콘 달성
시리즈 C 브릿지 라운드 성공
상장을 연기했지만, 퓨리오사AI는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근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정말 대규모 투자 유치인데, 어떤 기관들이 참여했는지 살펴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어요.
한국산업은행(300억원), IBK기업은행(100억원), IBK증권(60억원), IBK벤처투자(50억원) 등 국가 기관 금융사는 물론 케이스톤파트너스(200억원), 피아이파트너즈(132억원), 대성창업투자(50억원) 등의 사모펀드(PE) 등 4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고 해요.
이는 정부와 민간이 모두 퓨리오사AI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유니콘 기업 등극의 의미
이번 투자로 퓨리오사AI는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습니다. 투자 전 기업가치(Pre money valuation)를 83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해 투자를 단행했고, 투자금을 포함하면 '몸값 1조원'을 달성하는 조건이 되었거든요. 이로써 퓨리오사AI는 국내 AI 반도체 분야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 되었어요.
유니콘이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기업가치가 높아진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투자자들과 시장이 이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뜻이니까요. 특히 AI 반도체라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한국 기업이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사업 전략과 미래 전망
매출 확대에 집중하는 전략
퓨리오사AI가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지금이 매출 확대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회사 관계자는 "최근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RNGD)를 LG의 대형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에 도입한 것처럼 현재 회사의 목표는 국내외 매출 확대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실제로 퓨리오사AI는 주력 제품인 레니게이드 칩의 경쟁력이 상당합니다. 엔비디아 H100보다 와트당 성능이 3배 더 뛰어나며, 메타 언어모델인 라마2나 라마3 같은 LLM에 최적화된 게 강점이라고 해요. 이런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올 4분기 양산에 돌입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어요.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상장을 미루고 내실을 다지는 동안 퓨리오사AI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요. 현재 LG AI연구원, 사우디 아람코 등 고객사와 제품 샘플링에 돌입한 상태라고 하는데, 이는 정말 고무적인 소식이에요.
특히 사우디 아람코 같은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은 앞으로 중동 지역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최근에는 베트남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하니,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정말 기대돼요.
결론 및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퓨리오사AI의 상장 연기 결정은 일견 아쉬워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어요. 급하게 상장하여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한 후 상장하는 것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거든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이번 결정이 보여주는 경영진의 장기적 안목과 기술에 대한 자신감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해요. 17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와 유니콘 달성, 그리고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력 확대 등을 종합해 보면, 퓨리오사AI는 언젠가 상장했을 때 더욱 큰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